토끼 요정 우사오는 학교에 대해서 모르는 게 하나도 없다. 친구는 어떻게 사귀는지, 친구랑 싸웠을 때 어떻게 화해해야 좋을지, 어렵거나 잘 모르는 걸 왜 공부하는 건지, 선생님은 어떤 분인지 우사오가 하나하나 알려 줄 것이다.
과연 우리에게 이 아비투스가 있기는 한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길따름이로서 비기독교 사회에 드러낼 수 있는 아비투스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그 아비투스는 신자의 삶에 어떻게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가?
올해도 오무라이스잼잼 15권이 찾아왔다. 훈훈하고 구수하고 넉넉하고 다정하게. 책장을 넘기다보면, 추운 겨울 칼바람을 뚫고 집에 딱 들어섰을 때 따뜻한 공기와 함께 맛있는 저녁식사 냄새가 반기는 것 같은 안도감이 든다.
로마 제국은 그 어떤 국가도 따라올 수 없는 막강한 국력과 세력 판도를 가진 제국이었다. 광대무변한 영토를 통치했던 이 대제국의 유일한 경쟁자는 오늘날 이란에 중심부를 두었던 파르티아-페르시아 제국이었다. 《로마와 페르시아》는 두 제국의 경쟁을 다루고 있지만, 두 제국이 이룩한 공존과 평화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576쪽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이 저자의 행적과 무관하지 않고, 생계(生計)와 무업(巫業)과 학업(學業)을 아우르는 분방한 관심사를 펼쳐 보인다는 점에서 자못 흥미롭다. 프롤로그와 제7장까지의 제목들을 옮겨 적는 방법이 아니고는 도저히 책의 실체를 소개할 수가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육체를 초월한 인격적 존재인 세스의 지식을 본격적으로 담아낸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세스 매트리얼》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책으로, 2008년에 출간된《육체가 없지만 나는 이 책을 쓴다》의 최신판이다.
팔로워 4.6만, 누적 조회 수 5,000만, 클래스101 캘리그래피 강의 Best 크리에이터 감성 작가 필림이 전하는 첫 번째 에세이. 한겨울의 추위 속에서 한여름의 더위를 그리워하듯 인생은 헤매는 고난과 해내는 성장을 동시에 담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말한다. 지금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중이라도, 언젠가 반드시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일본 기록문학의 대가라 불리는 요시무라 아키라의 작품이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파선》은 에도 시대의 작은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열일곱 가구 주민들의 생활과 풍습을 묘사한 작품이다.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100명의 좋은 사람’을 발견하여 수집한 도감이다. 상황이 단번에 이해되는 위트 넘치는 그림과 “앗, 이건 내 이야기야!” 싶은 일상의 순간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리고 에피소드마다 내 주변의 친구, 가족, 동료를 떠올리게 한다.
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던 정보라의 두 번째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가 2025년 1월 래빗홀에서 다시 출간되었다. 2021년 출간된 《그녀를 만나다》의 개정판인 이 책은 〈너의 유토피아〉를 표제작으로 삼고, 새로운 순서와 장정, 더 정교히 다듬어진 문장으로 정비되어 독자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동조합의 설립과 2005년 ‘76일’ 총파업… 박근혜 정부시절의 민중총궐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노동자 동료들의 기억으로 자리매김된 현대사의 그 순간들이 이종화 개인의 궤적 속에서 재구성된다.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복잡하고 미묘한 마음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이야기 여섯 편이 담긴 동화집. 이름 때문에 복숭아라는 별명을 가진 ‘승아’가 좋아하던 친구에게 “나는 복숭아가 좋아.”라는 말을 듣게 되는, 아이들의 간질거리는 마음을 담은 「낭만 복숭아」를 표제작으로, 사랑, 슬픔, 미안함 등 모든 아이가 한 번쯤 겪어 봤을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20세기 최고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죽음을 ‘인생의 궁극적 가능성’이라고 말한다. 굳은 각오와 함께 죽음과 당당히 마주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와 인생의 의미를 되찾게 되고, 진짜 행복으로 가는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철학자가 읽어주는 하이데거의 철학이 마침내 찾아왔다.
프랑스의 국민 과학자 파스퇴르의 과학적 작업(세균 발견, 백신 개발 등)이 프랑스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는가(프랑스의 파스퇴르화)를 탐구한다. 파스퇴르의 성공은 실험실, 실험 도구, 미생물, 위생주의자, 의사 집단, 일반 국민 등 수많은 행위자가 참여하는 전체 연결망에 의존했다고 설명한다.
최강의 킬러가 있었다. 그 이름도 사카모토 타로. 모든 악당의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며, 모든 킬러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사랑에 빠졌다! 은퇴, 결혼, 출산, 그리고...사카모토는 살이 쪘다. 덮쳐오는 위협과 위기로부터 가정과 일상을 지키는 사카모토의 나날이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동화 《얀 이야기》의 첫 권으로 이번에 본문 삽화를 새로 칼라판으로 재편집 발간하였다. 먼 시베리아 평원 작은 오두막에 사는 얀에게 어느 날 몸을 꼿꼿히 세운 물고기 카와카마스가 찾아온다. 일본 작가 마치다 준이 풀어내는 자연 속의 맑디 맑은 이야기에서 동양적 여백의 미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개인적인 실패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와 얽힌, 다양한 층위의 실패를 조명함으로써 여러 각도에서 나의 삶을 바라보는 경험을 선사하는 인터뷰집이다. 성공의 과정에 포함된 ‘자격 있는’ 실패가 아닌, 그 자체로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실패를 새롭게 써 내려가 본다.
체험 학습 떠나는 아이들을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던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 느닷없이 아이들이 탄 버스에 몸을 싣는다.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듯한 아이를 보고서 정의감이 불타오른 것이다. 막상 동물원에 도착했을 땐, 난생처음 보는 동물들의 멋진 모습에 감탄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그런데 동물원에 와서도 친구를 괴롭히는 말썽꾸러기의 장난은 계속되었다.
페미나상 수상작가 다이 시지에의 첫 소설집. 중국의 섬 ‘귀도’에 사는 세 사람의 삶을 조명한다. 조로증에 걸린 열두 살의 소년, 얼어붙은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소녀, 미대에서 그림을 그리는 청년은 교집합이 전혀 없지만 파도처럼 그들을 덮치는 비극의 면면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임상심리학과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인간에게 후회라는 괴로운 감정은 우리의 성장을 위한 이로운 감정임을 알려준다. 저자는 예일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이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에서 박사 후 펠로우십을 했다.
《곽재식의 한국사 괴물 수사대》는 한국 고전에 등장하는 괴물들을 수사하며 한국사를 깊이 있게 배우는 학습만화 시리즈이다. 괴물 전문가 곽재식 작가와 학습만화의 대가 박시연 작가가 한국 고전에서 발굴한 괴물을 모아 괴물 이야기를 쓰고, 수준 높은 작화로 유명한 홍거북 팀이 괴물이 출몰하는 시대를 그림으로 구현했다.
싱싱 숲속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돼지 루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란한 재채기가 일곱 번씩이나 나온다. 학교 첫날부터 반 아이들 앞에서 커다란 재채기를 한 루루는 자신을 이상한 듯 여기는 친구들의 시선을 받고선 잔뜩 움츠러든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자신의 재채기에도 저만의 매력이 있음을 발견해 나가며 루루는 스스로 당당해지는 법을 익힌다.
올바른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을 알려주고, 케케묵은 표현이나 낯선 외래어를 다듬어 쓸 수 있는 순화어를 제안한다. 또한 일상적으로 잘못 발음하는 말이 틀린 표기로 이어지는 사례들도 짚는다.